어제 저녁 동네 공원 산책하다가 벤치 위에 놓인 이동 가방을 봄.
안에 작은 강아지가 혼자 낑낑대고 있었음.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버려진 건가 싶어 심장이 철렁함.
10분 넘게 옆에서 지켜봄.
날도 쌀쌀해서 신고해야 하나 폰 들고 있는데 저쪽에서 한 사람이 뛰어옴.
화장실 줄이 길어서 늦었다고 함.
안심은 됐는데 나도 모르게 한마디 함.
이렇게 두고 가시면 버린 줄 알고 다들 놀란다고.
그랬더니 잠깐 자리 비운 거 가지고 남의 개를 왜 찍고 있냐고 기분 나빠함.
사진은 혹시 몰라 신고용으로 찍어둔 거였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사람도 급했을 수 있고
모르는 사람이 폰 들고 서 있으면 불쾌했을 것 같기도 함.
근데 그 10분 동안 나는 진짜 걱정했음.
내가 오지랖 부린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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