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결혼 얘기 나오고 처음으로 어머님이랑 셋이 밥 먹었어.
갈비탕집이었는데 내가 숟가락을 좀 아래쪽으로 쥐는 버릇이 있거든.
어머님이 웃으시면서 숟가락은 이렇게 위를 잡는 거라고 직접 손을 옮겨주셨어.
그 자리에선 네 하고 넘어갔는데 집에 오는 길에 계속 생각나더라..
남친한테 말했더니 엄마는 원래 그런 거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래.
악의 없고 오히려 나 편하게 생각해서 그런 거라고.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근데 처음 뵌 자리에서 손을 잡아 고쳐주시니까 좀 민망했던 것도 사실이야.
친구는 시작부터 선 긋는 게 낫다고 하고
언니는 그 정도면 다정한 거라고 해.
다음에 또 그러시면 웃고 넘길지 남친한테 살짝 전해 달라고 할지 고민돼요.
이거 내가 예민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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