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다섯 명 단톡방이 있음
그중 한 친구가 기분 안 좋은 날이면 말없이 방을 나감
며칠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초대해 달라고 함
올해만 벌써 네 번째
다시 들어올 때마다 미안하다고는 함
근데 그 사이에 우리끼리 나눈 얘기를 다 읽고 서운했다고 따로 연락 오는 것도 반복
단톡 분위기도 그 친구 눈치 보느라 점점 조용해짐
처음엔 다들 걱정돼서 따로 연락하고 집 앞까지 찾아가기도 했음
그 친구가 많이 힘든 시기인 건 알고 있음
근데 이번엔 한 친구가 그냥 초대하지 말자고 함
우리가 매번 달래주니까 버릇처럼 되는 거라고
나는 그래도 힘들 때 기댈 데가 우리밖에 없을 텐데 싶어서 마음이 안 놓임
지치는 것도 사실이고
다시 초대해 달라는 연락 오면 받아주는 게 맞음 이번엔 선 긋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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