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석 달 앞두고 있다.
남자친구가 예물로 반지를 해줬는데 브랜드 없는 동네 금은방 제품이었다.
가격은 묻지 않았다.
다만 주변에서 예물은 감정서가 있어야 나중에 편하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몰래 감정을 맡겼다.
결과는 문제없음.
오히려 생각보다 좋은 돌이었다.
기분이 좋아서 남자친구한테 얘기했는데 표정이 굳었다.
날 못 믿어서 그런 거냐고.
나는 의심이 아니라 서류를 챙긴 거라고 했다.
나중에 리폼하거나 잃어버렸을 때도 필요하다고.
남자친구는 그럼 같이 가자고 하면 되지 왜 몰래 했냐고 한다..
그 말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확인하고 싶었던 마음이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몰래 한 게 걸린다면 그건 내 실수일 수도 있다.
몰래 한 게 잘못임?
결과만 좋으면 된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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