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커뮤니티 결혼 게시판 읽는 게 습관이 됐어.
시댁 얘기랑 돈 얘기.
읽다 보면 다들 너무 힘들게 살더라.
처음엔 재밌어서 봤는데 어느새 하루에 한 시간씩 보고 있더라.
문제는 그다음부터야.
남편이 늦게 오면 혹시 하는 생각이 들고
시어머니가 전화하시면 괜히 경계부터 하게 돼.
아무 일도 없었는데 말이지.
남편은 평소랑 똑같은데 나만 달라진 거야.
남편한테 반 농담으로 얘기했더니 그런 거 그만 읽으래.
그게 다 남의 집 얘기고 우리 집이랑 상관없다고.
맞는 말이긴 한데 나는 거기서 배우는 것도 있다고 생각했거든.
미리 알아두면 덜 당하잖아.
근데 내가 남편 말 하나하나 곱씹는 거 보면
배우는 게 아니라 불안만 쌓이는 건가 싶기도 해.
어제는 별일 아닌 카드 내역 하나로 꼬치꼬치 묻다가 남편이 한숨 쉬더라.
다들 이런 글 읽으면 도움 돼 아니면 끊는 게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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