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좀 할게요..
아기 이제 8개월이에요.
밤에 두세 번은 꼭 깨고 낮잠은 삼십 분이면 끝나요..
남편은 아침 일곱 시에 나가서 밤 아홉 시 넘어서 와요.
회사가 바쁜 시기래요..
들어오면 아기 목욕은 시켜줘요. 그건 고마워요.
근데 목욕 끝나면 바로 씻고 자러 들어가요.
저는 하루 종일 대화할 사람이 없어요..
아기한테 혼잣말하다가 내 목소리 듣고 놀랄 때도 있어 ㅋㅋ
밥은 서서 먹거나 아기 잘 때 몰래 먹고..
화장실도 문 열어놓고 가요..
지난주에 처음으로 크게 울었어요.
아기가 이유 없이 두 시간을 울길래 같이 울었어요..
남편 오자마자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남편도 한숨 쉬면서 그러더라고요.
자기도 회사에서 깨지고 왔다고.
너만 힘든 거 아니라고..
그 말이 계속 맴돌아요.
남편 말도 틀린 건 아니에요.
외벌이 된 뒤로 남편 어깨가 무거운 거 알아요.
대출 이자도 혼자 감당하고 있고..
남편 입장에선 자기도 쉬는 게 아니라는 말이 하고 싶었겠죠.
근데 저는 퇴근이 없잖아요..
주말에 몇 시간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는 언제 쉬냐고 해요.
친정엄마는 원래 다 그렇게 키운다고 하시고.
시어머니는 아기 보러 오시면 칭찬보다 지적이 먼저예요..
누구 하나 나쁜 사람은 없는데 왜 이렇게 숨이 막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둘 다 힘든 건 맞다.
근데 힘든 걸 서로 비교하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는 것도 안다.
이럴 때 남편한테 서운한 게 이상한 건가요?
다른 집은 이 시기를 어떻게 버텼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