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삼십대 중반이고 애인도 동갑이야.
소개로 만나서 이제 석 달 됐어.
지난 주말에 밥 먹다가 애인이 진지하게 얘기하더라.
우리 나이에 연애만 길게 할 수는 없으니 1년 안에 결혼 생각 없으면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고.
말 자체는 이해가 돼.
나도 결혼 생각 없이 만나는 거 아니고.
근데 석 달 만에 기한이 정해지니까 갑자기 숨이 턱 막히더라 ㅠㅠ
앞으로는 데이트할 때마다 이 사람이랑 결혼할 수 있나 시험 보는 기분일 것 같아.
애인은 서로 같은 방향인지 확인하고 싶었던 거라고 하는데 그 말 듣고 나서는 연락 하나 보낼 때도 괜히 신경 쓰여.
친구들 반응도 갈렸어.
한쪽은 오히려 솔직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하고
한쪽은 사랑보다 조건 맞추기 같다고 해.
나는 애인을 좋아해.
그래서 더 헷갈려.
이거 부담 느끼는 내가 이상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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