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오래 알고 지낸 언니가 있어요.
결혼하고 십 년 가까이 아이를 기다렸어요.
그 언니가 얼마 전 아기 사진을 보내왔어요.
해외에서 대리모로 얻은 아이라고 먼저 털어놓더라고요.
사진 속 아기는 정말 예뻤어요.
언니는 그 얘기를 하면서 계속 제 눈치를 봤어요.
솔직히 처음엔 뭐라고 답할지 몰랐어요.
그 자리에선 잘됐다는 말만 겨우 했어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까 축하하는 마음은 진심이에요.
근데 한편으로는 그 아이를 낳아준 사람은 어떤 사정이었을까 싶어서 마음이 복잡해요.
남편은 남의 집 일에 왜 생각이 많냐고 해요.
언니가 숨기지 않고 말해준 거면 그냥 축하해주면 된다고요.
모임 다른 사람들은 벌써 뒤에서 이런저런 말을 해요.
그게 벌써 일주일 전 일.
남편 말이 맞는 것 같다가도 자꾸 마음 한쪽이 걸려요.
다음 주에 아기 보러 오라는데 어떤 얼굴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러분이면 마음 정리하고 축하만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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