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해 입사한 동기가 이번 진급에서 혼자 빠졌음.
본인은 기대 많이 했던 터라 발표 날 표정이 진짜 안 좋았음.
그 뒤로 사람이 달라짐.
전엔 야근도 먼저 남고 막내들 일도 봐줬는데 지금은 여섯 시 땡 하면 노트북 덮음.
회의에서도 의견 하나 안 내고 시키는 것만 딱 함.
점심도 혼자 먹으러 나가고 단톡방에서도 말이 없어짐.
문제는 그 친구가 하던 잔일이 다 나한테 넘어온다는 거.
어제도 그 친구 대신 보고서 정리하다 아홉 시 넘어서 퇴근함.
팀장은 나한테 동기니까 얘기 좀 해보라는데 솔직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음.
그 친구 입장에선 열심히 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배운 거잖아.
정해진 만큼 일하는 게 잘못도 아니고.
내가 그 입장이었어도 한동안은 똑같았을 것 같음.
근데 나는 내 일도 벅찬데 그 몫까지 하니까 서운한 마음이 자꾸 듦.
이럴 때 동기로서 그냥 기다려줘야 함?
아니면 솔직하게 힘들다고 말하는 게 맞음?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