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연애할 때 서로 취미가 러닝이라는 걸 알고 엄청 반가웠어요.
근데 같은 러닝이어도 결이 완전히 달랐어요.
저는 강변에서 음악 들으면서 천천히 뛰는 게 좋아요.
남편은 기록 재고 대회 나가는 사람이에요.
주말에 같이 뛰자고 해서 나가면 처음 10분은 좋아요.
그 뒤로는 팔 치기가 틀렸다 보폭이 너무 넓다 계속 얘기해요.
본인은 도와주는 거래요. 같이 오래 뛰려면 자세부터 잡아야 한다고요.
틀린 말은 아니라서 더 짜증 나요.
저는 그냥 숨 좀 돌리러 나가는 건데 운동 수업 듣는 기분이거든요.
그렇다고 따로 뛰자고 하면 남편이 서운해할 것 같고요.
친구는 취미는 같이 하는 게 아니라고 하고 언니는 맞춰가다 보면 재밌어진대요.
같은 취미인 부부 따로 뛰는 게 나을까요? 그래도 같이 맞춰보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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