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걱정이 많은 편임.
아내가 늦으면 어디냐고 연락하고 답 없으면 또 함.
가스 잠갔는지 세 번씩 확인하고 아내한테도 확인해 달라고 함.
연애할 때는 아내가 그게 귀엽다고 했었음.
결혼하고 나서도 처음 일 년은 웃으면서 받아줬음.
근데 지난주에 아내가 처음으로 말함.
나 너무 지친다고 며칠 친정 가서 쉬고 오겠다고.
붙잡지도 못하고 보냈음.
집에 혼자 있으니까 내가 그동안 얼마나 확인받으려고 했는지 보임.
아내 입장도 이해가 감.
하루에도 몇 번씩 괜찮냐는 연락을 받으면 나라도 숨 막힐 듯.
아내는 친정에서 잘 지낸다고 짧게 답만 보내옴.
근데 이게 마음먹는다고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게 아니라 막막함.
상담이라도 받아보자고 할지 아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지 모르겠음.
이럴 때 먼저 뭘 하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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