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에 결혼 날짜 잡았습니다.
예산은 둘이 같이 정했고 큰 틀은 거의 다 맞췄어요.
문제는 꽃장식이에요.
예식장 기본 장식이 있는데 예비신부가 추가 장식을 하고 싶어 합니다.
추가 금액이 신혼여행 하루치 경비 정도예요.
저는 솔직히 하객들이 꽃까지 기억할까 싶습니다.
몇 시간 쓰고 버리는 거라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그 말을 했더니 예비신부가 많이 서운해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 장면 하나를 꿈꿨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드레스는 제일 저렴한 걸로 고르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그 말 들으니 제가 너무 계산적인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했어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반응이 갈렸어요.
평생 한 번인데 해주라는 쪽이랑 실속 챙기는 게 맞다는 쪽.
제가 이해를 못 하는 건지 아까운 게 당연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꽃장식에 돈 더 쓰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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