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일 년 된 남친 얘기
남친한테 스물두 살 여동생이 있음
동생이 밤 열한 시에 알바 끝나는데 남친이 매일 차로 데리러 감
처음엔 다정한 오빠라서 좋아 보였음
근데 주말 데이트 중에도 열 시 반 되면 일어남
지난주엔 영화 끝나기 전에 나가서 혼자 엔딩 크레디트 봄
기념일 저녁도 디저트 나오기 전에 계산하고 나감
얘기해봤더니 남친 입장은 이럼
알바하는 골목이 어둡고 예전에 동생 뒤를 낯선 사람이 따라온 적이 있었다고
부모님은 지방에 계셔서 자기가 챙길 수밖에 없다고
듣고 나니 할 말이 없긴 함
그래도 택시 태워 보내거나 동생 친구랑 같이 오게 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 싶음
동생도 이제 성인인데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겠는 마음
내가 너무 작게 구는 건가 싶기도 함
이 정도면 서운한 거 말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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