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걸렸어.
주사 맞고 시술받고 이제 그만두자는 말도 몇 번 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두 줄이 떴어. 지금 7주야.
문제는 언제 알리냐는 거.
남편은 다음 주 시아버님 칠순 자리에서 깜짝 발표를 하고 싶어 해.
양가 부모님이 우리보다 더 오래 기다리셨다고.
그날만 한 선물이 어딨냐고.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때야말로 가족이 옆에 있어야 한다는 말도 했어.
나는 12주는 넘기고 싶어.
병원에서도 아직은 조심하자고 했고
그동안 이번엔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가 다시 아니라고 전화드린 게 몇 번인지 몰라.
또 그 전화를 하게 될까 봐 무서워.
칠순 잔치가 내 소식으로 덮이는 것도 좀 부담이고.
남편 마음도 알아.
매달 결과 기다릴 때 제일 티 안 내고 버틴 사람이 남편이었거든.
다들 이럴 때 언제 알렸어?
바로 말하는 게 맞아 아니면 안정기까지 기다리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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