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2년 된 남친 얘기야.
얘는 뭔가 걸리면 갑자기 사랑한다고 해. 지난주에 약속 깜빡하고 게임하다 걸렸을 때도 그랬고 내 생일 케이크 예약 까먹었을 때도 그랬어. 말 꺼내려고 하면 갑자기 안아주면서 진짜 사랑해 이러는 거 ㅋㅋ
처음엔 귀여워서 넘어갔어. 근데 이게 반복되니까 사랑한다는 말이 변명용으로 들리기 시작해. 이제는 그 말 나오면 또 뭐 잘못했나 싶어져.
남친은 진심이래. 미안할 때 더 사랑한다는 마음이 든다는 거야. 말 못 하는 성격이라 그게 최선이라고.
그 말 들으면 또 이해는 돼. 원래 말로 사과하는 걸 엄청 어려워하는 사람이거든. 집에서도 그런 말을 해본 적이 별로 없대.
근데 나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이거 그냥 성격이니까 받아줘야 해? 아니면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해?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