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대학 동기들이랑 여행을 갔어. 원래 다섯 명이었는데 셋이 갑자기 못 가게 됐대.
결국 남친이랑 여자 동기 둘만 갔고 숙소도 원래 잡아둔 방 하나를 같이 썼대. 돌아와서 나한테 먼저 말해줬어. 아무 일 없었고 침대도 따로 썼다고.
먼저 말해준 건 고마워. 숨겼으면 훨씬 화났을 거야.
근데 둘만 남은 걸 알았으면 그때 나한테 연락이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냐? 다녀와서 말하는 건 통보잖아. 여행 중에 보낸 사진에도 둘뿐이라는 얘기는 없었어.
남친은 예약 취소하면 위약금이 커서 어쩔 수 없었고 걔는 그냥 친구라고 해. 나를 못 믿냐고 오히려 서운해하고. 그 친구랑은 신입생 때부터 알던 사이라 나도 몇 번 같이 밥 먹은 적은 있어.
믿고 싶은데 마음이 계속 불편해.
이거 내가 예민한 거야? 아니면 서운할 만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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