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연봉 올려서 이직했는데 그 뒤로 거의 매일 밤 10시 넘어 퇴근함.. 아내는 돌 지난 딸 혼자 보고 있고 처음 몇 달은 힘들다고 말이라도 했는데 몇 달 전부터는 아예 말이 없음.. 퇴근하면 밥은 차려져 있는데 아내는 애랑 방에 들어가 있고 주말에 어디 나가자 해도 피곤하다고 함ㅠㅠ 아내가 웃는 얼굴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함.. 지난주엔 아내 폰에 친구한테 보낸 메시지가 잠깐 보였는데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다는 말이 있었음.. 그거 보고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잠.. 나도 할 말은 있음. 이직한 것도 결국 집 대출 때문이고 우리 셋 잘 살자고 한 거임. 회사에서 버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집에 오면 냉랭하니까 나도 점점 말을 안 하게 됨.. 근데 아내 입장에선 남편이 돈만 벌어오고 집에 없는 사람이었겠지. 애가 처음 걸은 날도 나는 회사에 있었고 영상으로만 봤음. 육아 혼자 한 1년이 얼마나 길었을지 생각하면 할 말이 없음ㅠㅠ 주말엔 나도 밀린 잠 잔다고 오후까지 누워 있었던 게 사실이고. 연봉 낮춰서라도 칼퇴하는 데로 다시 옮길까 싶다가도 그러면 대출은 어쩌나 싶고.. 장모님께 도움을 부탁드려 볼까 했는데 그것도 아내한테 먼저 물어봐야 하는 거라 말 꺼내기가 어렵다. 이혼 얘기 나오기 전에 뭘 먼저 해야 함? 회사 옮기는 게 답임 아니면 지금 버티면서 대화부터 해보는 게 답임?
아내가 곧 이혼 얘기 꺼낼 것 같은데 회사를 옮겨야 하나 버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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