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모이는 등산 동호회 이야기야.
회원은 서른 명 남짓이고 회장은 3년째 같은 분이 맡고 있어.
일 하나는 확실한 분이야.
산행 코스 짜고 숙소 잡고 단체 버스까지 알아서 해.
문제는 이번에 총무가 이사 가면서 그만둔 뒤부터야.
회장이 총무 일도 자기가 하겠다고 했거든.
회비 걷고 쓰는 사람이랑 그걸 확인하는 사람이 같아지는 거지.
몇몇은 편하고 좋다는 쪽이야.
어차피 아무도 안 맡으려 하는데 해준다면 고마운 일이라고.
실제로 총무 하겠다고 손 든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
나는 좀 불안해.
회장님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확인할 사람이 없는 구조가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지금 회장님이야 괜찮아도 나중에 누가 맡을지 모르는 거고.
근데 이 말 꺼내면 의심하는 사람 된다는 분위기라 망설여짐..
그렇다고 내가 총무를 맡을 자신도 없고.
이런 거 다들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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