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 잡고 청첩장까지 다 찍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을 남기고 자꾸 마음이 흔들려요.
예비 신랑은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에요.
화 한 번 낸 적 없고 제 말도 잘 들어줘요.
문제는 결혼 준비하는 동안 뭐 하나 스스로 정한 게 없다는 거임.
집도 예물도 신혼여행지도 다 '어머니한테 여쭤볼게'로 끝남.
처음엔 신중한 사람이라 좋게 봤어요.
어른들 의견 존중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했고요.
근데 앞으로 아이 문제나 돈 문제도 이렇게 될까 봐 겁이 납니다.
친구들은 결혼 앞두고 누구나 한 번씩 흔들린다고 해요.
준비가 힘들어서 그렇지 막상 살면 괜찮다고요.
한편으론 지금 느끼는 불안이 신호일 수도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예비 신랑한테 털어놨더니 그럼 앞으로는 둘이 먼저 정하자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진심인지 그냥 달래려는 건지 모르겠음.
장점이 큰 사람이라 더 헷갈려요.
이거 결혼 전에 다들 겪는 마음인가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