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작게 시작한 가게가 3년 만에 자리를 잡았어요.
덕분에 형편이 확 폈고요.
문제는 그때부터 남편이 저보고 회사 그만두라고 해요.
출퇴근 왕복 세 시간에 야근도 잦으니 이제 좀 쉬라는 거지.
아이 하교 시간에 집에 있어 주면 좋겠다는 말도 하고.
말은 다 맞아요.
아이가 학원 끝나고 혼자 저녁 먹는 날이 많은 것도 마음에 걸리고요.
근데 저는 이 일을 십 년 넘게 했고 아직 재밌어요.
올해는 처음으로 팀 하나를 맡게 됐어요.
월급이 남편 수입에 비하면 작아도 내 이름으로 버는 돈이라 의미가 있어.
남편은 '돈 때문에 다니는 것도 아닌데 왜 고생을 사서 하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바로 그 말이 서운했어요.
돈 때문이 아니니까 다니는 건데.
남편 입장에선 가족 위해 한 말이라 제가 서운해하는 게 이해가 안 되나 봐요.
시어머니도 남편 편이라 제가 고집쟁이가 됐어요.
이런 상황이면 그만두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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