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임신 30주차야.
동네에 주말마다 대기 한 시간은 기본인 칼국숫집이 있는데 거기가 임산부는 따로 바로 들여보내 주거든.
와이프가 거기 칼국수가 너무 당긴다고 해서 같이 갔어.
입구에서 산모수첩 보여주고 바로 들어갔는데 줄 선 사람들 시선이 좀 따갑더라.
뒤에서 누가 우리도 한 시간 기다렸는데 하는 소리도 들렸고.
나는 그게 계속 신경 쓰여서 다음엔 내가 줄 설 테니 넌 차에서 쉬고 있으라고 했어.
와이프는 그 말에 서운해했어.
가게가 만든 제도고 배 나온 사람이 한 시간 서 있는 게 쉬운 줄 아냐고.
눈치 볼 거면 가게가 그런 걸 왜 만들었겠냐고.
내가 남들 눈을 자기보다 더 신경 쓴다는 말까지 들었네ㅋㅋ 웃을 일은 아닌데.
와이프 말이 맞는 건 알아.
근데 사람 몰리는 주말에 그 혜택을 쓰는 게 나는 좀 불편하더라고.
국수 한 그릇 때문에 남의 한 시간을 건너뛰는 느낌이랄까.
이런 상황이면 그냥 제도대로 쓰는 게 맞아?
아니면 줄 서는 쪽이 서로 마음 편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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