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성과급 기준을 바꾼다고 다음 주에 직원 투표를 함.
안은 두 개임.
하나는 이익에서 정해진 비율을 떼서 전 직원 똑같이 나누는 거.
다른 하나는 지금처럼 부서 실적 따라 차등 주는 거.
나는 영업팀임.
올해 우리 팀이 목표를 크게 넘겨서 지금 방식이면 성과급이 꽤 나옴.
똑같이 나누면 우리 몫은 확 줄어듦.
그래서 팀 단톡에서는 다들 차등안에 찍자는 분위기임.
근데 어제 입사 동기랑 점심 먹다가 싸움 비슷하게 됨.
동기는 재무팀임.
영업이 잘된 것도 뒤에서 정산하고 계약서 검토한 사람들 덕이라는 거.
매년 실적 나오는 부서만 챙기면 지원부서는 평생 들러리라고 함.
그 말 듣고 할 말이 없었음.
나도 동기 마음은 이해함.
분기 마감 때마다 재무팀이 새벽까지 남아 있는 것도 다 봤고.
근데 영업은 실적 못 내면 바로 압박 들어오는 자리임.
작년엔 목표 못 채워서 성과급 거의 못 받았는데 그땐 아무도 나눠주자는 말 안 했음.
잘될 때만 똑같이 나누자는 건 좀 아닌 것 같기도 함.
동기는 그럼 너는 차등안 찍을 거냐고 물어봄.
아직 대답 못 했음.
투표는 익명이라 아무도 모르겠지만 동기 얼굴 볼 때마다 신경 쓰일 것 같음.
실적 낸 부서가 더 받는 게 맞음?
같이 일했으니 똑같이 나누는 게 맞음?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