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있는 지방 산업단지 근처에서 일하는 30대 직장인.
올해 성과급이 생각보다 크게 나왔다.
지금까지 전세로 버텼는데 이번에 집 문제를 정리할 생각.
선택지는 두 개.
하나는 회사에서 차로 20분 거리 신도시 신축 아파트.
다른 하나는 출퇴근 한 시간 반 걸리는 서울 구축 아파트.
가격은 비슷한데 평수는 신도시가 훨씬 넓다.
동기 대부분은 신도시 쪽.
출퇴근 편하고 아이 키우기 좋고 동네 사람 다 같은 회사라 생활이 편하다는 얘기.
주말에 동기 집들이 가보면 단지 안에 다 있어서 부럽기도 했다.
나도 마음은 그쪽.
근데 입사 선배 한 명이 그건 월급쟁이 생각이라고 딱 잘라 말함.
회사 따라 집값이 움직이는 동네는 회사 사정 나빠지면 같이 흔들린다는 논리.
어차피 평생 다닐 것도 아니면 서울 쪽에 묶어두는 게 자산으로는 낫다고.
본인도 신도시 살다가 서울로 옮겼는데 후회 없다는 말까지.
선배 말도 일리는 있다.
문제는 그러면 매일 왕복 세 시간.
결혼 앞두고 있는데 그 시간이면 저녁 있는 삶은 포기.
여자친구는 출퇴근 길면 금방 지친다고 반대.
부모님 의견도 묻고 싶은데 두 분은 또 서로 생각이 다르다.
살 집이냐 가질 집이냐 결국 그 문제.
이 상황이면 어느 쪽 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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