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오면 남편이 늘 부동산 앱을 켜놓고 있어.
지금 안 사면 영영 못 산대.
마음에 둔 아파트가 있는데 모은 돈으로는 반도 안 되고 나머지는 전부 대출이야.
나는 계산기부터 두드려봤어.
금리가 지금보다 1%만 올라도 한 달 이자가 수십만 원씩 늘어.
어린이집 비용 내고 나면 내 월급은 거의 안 남는데
거기에 대출까지 갚으면서 살 자신이 없어.
남편 말도 틀린 건 아니야.
전세 끝날 때마다 이사 다니는 거 지긋지긋하고
복비랑 이삿짐 비용 나가는 것도 아깝다는 거.
몇 년 전에 산 주변 사람들은 다 웃고 있다는 거.
근데 그 사람들은 운이 좋았던 거고
우리가 들어가는 순간이 꼭대기일 수도 있잖아.
금리 무서워서 버티는 게 맞아?
아니면 이 정도 위험은 다들 지고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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