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소개팅함. 인상 좋고 대화도 잘 통했음.
카페에서 드라마 얘기 하다가 옛날 장군 이야기가 나왔는데 상대가 처음 듣는 이름이라고 함.
학교 다니면 한 번쯤은 듣는 이름이라 순간 놀랐음.
티 안 내려고 했는데 얼굴에 다 드러났나 봄. 상대가 좀 머쓱해함.
상대는 오히려 자기가 몰라서 미안하다고 웃으며 넘겼음.
집에 와서 친구한테 말했더니 반응이 반반.
한 친구는 그 정도 상식 모르면 대화 수준 안 맞을 거라고 함.
다른 친구는 역사 몰라도 잘 사는 사람 많고 너도 모르는 거 많지 않냐고 함.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기도 함. 나도 상대 일 얘기 나왔을 땐 하나도 몰랐음.
대화 자체는 즐거웠고 웃음 코드도 잘 맞았음.
근데 자꾸 그 장면이 떠오름.
애프터 신청 왔는데 망설여짐.
상식 하나로 사람 판단하는 거 내가 너무 좁은 거임? 아니면 이런 것도 맞춰봐야 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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