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학교 음악 시간에 들은 게 전부인 사람임.
친구가 표가 남았다고 해서 처음으로 큰 공연장 클래식 공연을 따라갔음. 생각보다 너무 좋았음. 바이올린 소리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라 중간에 눈물 날 뻔함.
문제는 첫 곡 중간에 생김. 음악이 딱 멈추길래 끝난 줄 알고 크게 박수 쳤음. 근데 나 혼자였음. 앞줄 사람 둘이 뒤돌아봤고 그 사이 다음 부분이 시작됨. 나중에 알고 보니 곡이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다 끝날 때까지 박수를 안 치는 게 관례라고 함.
쉬는 시간에 친구한테 말했더니 친구는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라고 함. 처음 오는 사람이 있어야 공연도 계속된다고. 근데 옆에 있던 다른 관객이 들으라는 듯이 기본도 모르고 오는 사람이 많다고 말함. 그 말 듣고 2부는 거의 숨도 못 쉬고 봤음.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양쪽 다 이해는 됨. 그 관객 입장에선 비싼 표 끊고 온 공연이 끊겨서 짜증 났을 수 있음. 근데 처음 온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눈치를 줘야 하나 싶기도 함.
다음에 또 가고 싶긴 한데 솔직히 좀 무서움. 공부를 하고 가야 하는 건지 그냥 옆 사람 따라 하면 되는 건지 모르겠음.
공연장 매너는 처음 온 사람도 다 알고 와야 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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