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칼퇴하고 치킨까지 사 들고 집에 갔는데 불이 다 꺼져 있었어요.
아내한테 전화하니 애들 데리고 친정 와 있다고 하더라고요. 장모님이 김장하신다고 해서 갔대요. 주말까지 있다 온답니다.
아내는 지난주에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들은 기억이 없어요. 가족 단톡방을 다시 뒤져보니 김장 날짜 얘기는 있는데 애들 데리고 미리 간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아내 입장도 이해는 해요. 평일엔 제가 늦으니 혼자 짐 싸서 가는 게 편했을 거고 저한테 일일이 허락받을 일도 아니죠.
그래도 퇴근해서 텅 빈 집에 치킨 들고 서 있으니 좀 허무하더라고요. 출발하기 전에 문자 한 통만 줬어도 이렇게 서운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내는 별걸로 다 서운해한다고 웃네요.
이런 일로 서운한 거 제가 예민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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