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중에 제일 똑 부러지는 친구가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다.
근데 상대 얘기가 좀 특이함.
소개로 세 번 만났고 서로 조건이 맞아서 하기로 했다고.
집은 반반 가사도 반반 아이는 안 갖기로 문서까지 썼다고 함.
사랑하냐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그건 살다 보면 생기겠지' 했다.
다른 친구들 반응은 둘로 갈렸다.
그게 제일 현명한 결혼이라는 쪽.
결혼을 너무 거래처럼 본다는 쪽.
한 친구는 그럴 거면 왜 결혼하냐고까지 했다.
나는 솔직히 좀 쓸쓸하게 느껴졌음.
근데 연애 오래 하고 결혼한 언니들이 더 많이 싸우는 걸 보면 할 말도 없다.
친구는 오히려 기대가 없으니 실망할 일도 없다고 함.
축사 부탁까지 받았는데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음.
이런 결혼 어떻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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