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직장인임.
지난달 이모가 소개 자리 하나 잡아줌.
상대는 마흔 살 미혼
키 크고 인상 좋고 직장도 탄탄한 사람
첫 만남에서 대화도 잘 통했어.
매너도 좋고 말도 재밌고.
헤어질 때 다음 주에 또 보자는 말도 먼저 하더라.
근데 집에 오는 길에 이상하게 의심이 들더라.
이렇게 다 갖춘 사람이 왜 마흔까지 혼자지?
뭔가 숨긴 게 있는 건 아닐까?
친구는 그런 생각 하는 게 실례래.
일 때문에 바빴을 수도 있고 그냥 인연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나도 서른다섯에 혼자인데 누가 나한테 그런 의심 하면 기분 나쁠 거라고.
듣고 보니 맞는 말이라 좀 찔렸어.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계속 걸림.
두 번째 만남에서 슬쩍 물어봐도 되는 거야?
아니면 그냥 묻지 말고 지켜보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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