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풋살 동호회에 들어간 지 1년 됐어.
우리 팀엔 대학 때 선수 했던 대리님이 한 명 있어.
경기만 하면 다들 그 사람한테 공부터 줘.
덕분에 사내 리그에서 꽤 이기긴 했지.
작년엔 우승해서 회식비까지 받았어.
근데 나머지 사람들은 공 한 번 못 만지고 끝나는 날이 많아.
지난주엔 대리님이 결혼식 때문에 빠졌는데 0대 5로 졌어.
그날 다들 패스할 줄을 몰랐던 거야.
막내들은 이럴 거면 왜 나오냐고 단톡에서 투덜대.
운동하려고 들어왔는데 뛰는 시간보다 서 있는 시간이 더 길대.
주장은 이기는 게 재미지 다 같이 뛰는 건 연습 때 하면 된다고 하고.
대리님 본인도 다들 자기한테만 주니까 부담스럽다고 한 적 있어.
나는 둘 다 이해가 돼서 애매해.
동호회면 이기는 게 먼저야? 다 같이 뛰는 게 먼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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