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에서 긴 머리로 넘어가는 중. 지금 7개월째.
어깨에 닿아서 사방으로 뻗치는 딱 그 길이.
아침마다 고데기 20분. 묶으면 짧고 풀면 지저분.
긴 머리 사진 저장해 둔 것만 수십 장.
출근길 버스 창에 비친 머리 보고 한숨 쉰 게 벌써 몇 번째인지.
근데 거울 볼 때마다 그냥 다 자르고 싶은 마음 ㅠㅠ
애인 반응은 반대. 여기서 자르면 7개월이 아깝다는 말.
조금만 더 참으면 원하는 길이 된다는 응원.
고마운 말이긴 한데 매일 아침 이 머리 감당하는 건 나라서 좀 서운.
친구는 끝만 다듬으라는 쪽. 미용실 원장님은 석 달만 버티라는 쪽.
기르는 걸 응원받는 건지 강요받는 건지 헷갈리는 상황.
지난주엔 미용실 예약까지 했다가 취소.
자르면 후회할까 아니면 버티면 후회할까.
머리 기르다 포기해본 사람? 끝까지 버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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