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동네 헬스장 다닌 지 반년.
저녁 7시대가 제일 붐빔. 스쿼트 랙은 딱 하나.
근데 매일 그 시간에 랙 하나를 40분 넘게 쓰는 사람이 있음. 세트 사이에 앉아서 폰 보고 영상 찍고.
나도 하체 하는 날이라 20분 기다리다가 조심스럽게 물어봄. 몇 세트 남으셨냐고.
그 사람이 이어폰 빼더니 자기도 돈 내고 오는 거라고 함. 아직 한참 남았다고.
말투가 싸해서 그냥 다른 운동 하고 옴.
근데 그다음 날 헬스장 직원이 나한테 회원끼리 마찰은 자제해 달라고 함. 그 사람이 먼저 말했나 봄.
현타 제대로 옴. 나는 물어본 것밖에 없는데.
그 사람 입장에선 정해진 시간 제한도 없고 자기 루틴대로 한 거긴 함. 영상 찍는 것도 자기 기록용일 수 있고.
헬스장 바꿀까 싶다가도 집이랑 제일 가까운 데라 고민됨.
기구 쓰는 시간 물어보는 거 진상임? 아니면 그냥 기다렸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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