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셋이 같이 가는 해외여행.
4박 5일 일정 짜다가 한 명이 조심스럽게 말함. 일요일 오전엔 현지 교회 예배에 가고 싶다고.
그 친구 신앙 깊은 거 다들 앎. 평소에도 주일은 꼭 지킴.
문제는 그날이 제일 기대하던 근교 투어 날이라는 거.
투어는 아침 일곱 시 출발이라 같이 가려면 예배를 빠져야 함.
한 친구는 여행 와서까지 그래야 되냐고 함. 나는 솔직히 반반.
그 친구한테는 여행보다 중요한 일일 수 있음. 근데 우리 일정까지 바꾸는 건 또 다른 문제 같음.
그 친구는 자기 혼자 빠지고 오후에 합류하겠다고 함. 근데 말도 안 통하는 도시에서 혼자 다니게 하는 것도 마음에 걸림.
투어 날짜를 바꾸자니 다른 날 일정이 다 꼬임.
단톡방에서 이 얘기만 사흘째.
이럴 때 다 같이 맞춰주는 게 맞음? 아니면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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