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도 꾸준히 굴러가는 대학 동기 단톡방. 다섯 명.
그중 한 명이 이번에 첫 집 계약한다고 올림. 대출 꽉 채워서.
축하가 쏟아지는 와중에 나 혼자 좀 다른 말을 했다.
금리 다시 오를 수도 있고 근처에 입주 물량도 많다던데 조금만 기다려 보는 건 어떠냐고..
지도 앱으로 그 단지 주변까지 찾아봤던 터라 더 말하고 싶었던 것도 있음.
분위기 싸늘. 몇 분 동안 아무도 말이 없었음.
한 명은 '너는 몇 년째 기다리기만 했잖아'. 다른 한 명은 '축하하는 자리에서 꼭 그래야 됨?'.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3년째 전세 살면서 떨어질 때 사겠다고 버티는 중이니까..
그사이 오른 집값 보면 나도 할 말이 없긴 함.
근데 걱정돼서 한 말이었어. 그 친구 월급에 대출 이자 생각하면 좀 빠듯해 보였거든.
내년에 아기도 태어나는데 둘 중 한 명이 휴직하면 어떻게 버티나 싶었고.
그 친구는 따로 연락 와서 걱정해 줘서 고맙다고는 하더라. 근데 이미 계약금 넣었다고.
다른 동기들은 아직도 나한테 좀 서운해하는 분위기. 단톡방에 내가 뭘 올려도 답이 한 박자씩 늦게 옴.
나는 내가 본 대로 말한 거고 판단은 그 친구가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축하 자리에서는 그냥 축하만 하는 게 맞는 거야?
아니면 친구니까 불편해도 말해주는 게 맞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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