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1년 반 된 남친이랑 결혼 얘기 슬슬 나오는 중.
지난 주말에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음.
남친이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내 옆에 있으면 고생은 안 시킬게' 이럼.
너무 드라마 대사 같아서 나도 모르게 빵 터짐.
웃으면서 그거 어디서 봤냐고 했는데 남친 표정이 굳음.
집에 와서 카톡이 길게 옴. 며칠 고민해서 한 말인데 장난처럼 받아서 서운했다고.
나는 비웃은 게 아니라 낯간지러워서 웃은 거라고 사과함. 근데 남친은 그래도 진지한 말엔 진지하게 받아줬으면 좋겠대.
솔직히 그 말이 고마운 건 맞음. 그런 말 할 사람이 아닌 거 아니까 더 놀랐던 거고.
근데 웃음 나오는 걸 어떻게 참아.
이 정도면 내가 사과 더 해야 하는 거야? 아니면 남친이 좀 풀어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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