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전에 예약한 해외여행이 열흘 남았어요.
그런데 그 도시에서 큰 시위가 계속 이어진다는 뉴스가 매일 나와요.
남편은 무조건 취소하자고 해요. 아이까지 데려가는데 굳이 위험한 데를 가냐고요.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숙소는 시내에서 떨어진 곳이고 시위는 큰 광장 근처에서만 한대요. 그 나라에 사는 지인도 동네는 조용하다고 했고요.
문제는 돈이에요. 지금 취소하면 항공이랑 숙소 위약금이 합쳐서 백만 원 가까이 나와요.
여행자 보험도 이런 경우는 보상이 애매하다는 답만 들었고요.
남편은 돈보다 마음 편한 게 낫다는 입장. 저는 일정 바꿔서 조심히 다녀오면 된다는 입장.
며칠째 이 얘기만 하다가 둘 다 지쳤어요.
출발 전날까지 지켜보자니 그것도 불안하고요.
이럴 때 다들 어떻게 하세요? 위약금 물고 접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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