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른다섯 생일.
남친이 친구들 불러서 작게 파티 해줬어. 케이크까지 준비해서 진짜 고마웠는데.
촛불 끄자마자 남친 친구 하나가 그러더라. 이제 진짜 아줌마 다 됐네 하고.
다들 웃었고 남친도 같이 웃었어.
나만 웃는 둥 마는 둥.
끝나고 남친한테 그 말 좀 서운했다니까 그냥 친한 사이 농담이래. 걔 원래 그런 애라고. 너도 평소에 나한테 아저씨라고 하지 않냐고.
그건 맞아. 나도 장난으로 아저씨 소리 하거든..
근데 생일날 친구들 앞에서 들으니까 느낌이 다르더라. 내가 하는 장난이랑 남이 하는 말은 무게가 다른 거 아냐?
남친이 그 자리에서 웃지만 말고 한마디 받아쳐 줬으면 이렇게까지 신경 안 쓰였을 것 같아.
남친 말대로 농담인데 내가 예민한 거야? 아니면 남친이 그 자리에서 내 편 들어줬어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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