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1년 된 남자친구가 있다.
지난주 둘이 술 마시다 옛날 연애 얘기가 나왔다.
남자친구가 20대 초반에 4년 만난 사람 얘기를 했다.
그 사람 덕분에 많이 컸고 지금도 좋은 추억이라고.
가끔 생각나긴 한다는 말까지.
그 자리에선 웃었다.
쿨한 척.
나도 내 전 연애 얘기 하나 꺼내면서 맞장구까지 쳤다.
근데 집에 오는 길에 계속 그 말이 맴돌았다..
다음 날 슬쩍 물어봤다.
남자친구는 미련이 아니라 그냥 고마운 기억이라고 한다.
숨기는 것보다 솔직한 게 낫지 않냐고.
맞는 말이다.
나도 전 연애가 다 나쁜 기억만은 아니니까.
그래도 지금 애인 앞에서 좋은 추억이라는 단어는 좀 다르게 들린다.
가끔 생각난다는 말은 더더욱.
이거 서운해해도 되는 걸까?
아니면 솔직하게 말해준 걸 고마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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