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저녁에 남편이랑 동네 파스타집에 갔어요.
창가 자리 남자가 낯이 익어서 다시 봤는데 친한 친구 남편이었습니다.
맞은편엔 처음 보는 여자가 앉아 있었고요.
둘이 테이블 위로 손을 잡고 있었어요.
친구 남편도 저를 봤는지 잠깐 눈이 마주쳤던 것 같아요.
남편은 모른 척하자고 해요.
괜히 끼어들었다가 오해면 친구 사이만 망가진다고요.
저도 그 말이 틀렸다고는 못 하겠어요.
제가 본 건 딱 그 장면 하나니까요.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제가 친구 입장이었으면 알고 싶었을 것 같아요.
나중에 친구가 알게 되면 너는 알면서 왜 말 안 했냐고 할 것 같고요.
친구는 아직도 단톡방에 남편이랑 캠핑 간 사진을 올려요.
그 뒤로 친구 만날 때마다 얼굴을 제대로 못 보겠습니다.
이런 건 말해주는 게 맞나요, 모른 척하는 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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