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취미 얘기하다가 둘 다 러닝 한다는 게 겹쳤어.
난 주말에 공원 두세 바퀴 도는 정도야.
상대는 눈이 반짝이더라. 다음엔 같이 뛰자고. 좋다고 했지. 가볍게 뛰고 커피 마시는 그림을 상상했거든.
어제 연락이 왔는데 토요일 아침 여섯 시 반 강변 10km 코스래. 페이스는 맞춰주겠다면서 기록 앱 친구 추가까지 보냈어. 끝나고 브런치 먹자는데 난 5km 넘게 뛰어본 적이 없어..
친구는 진심으로 취미 공유하려는 거니까 귀엽게 보래.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걸 같이 하자는 거잖아.
근데 난 두 번째 만남에 땀범벅으로 헉헉대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 솔직하게 말하면 실망할 것 같고 그냥 가면 중간에 퍼질 것 같아.
이거 가야 해? 코스 줄이자고 말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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