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일곱 살 딸이랑 남편이랑 놀이공원 갔어.
딸이 자기는 하나도 안 무섭다고 귀신의 집 들어가자고 졸랐거든.
입구에 어린이는 놀랄 수 있다는 안내판도 있었는데 본인이 하도 원해서 들어갔어.
근데 들어가자마자 분장한 직원이 벽 뒤에서 튀어나왔고 딸이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
나오는 내내 울어서 사람들이 다 쳐다봤어.
남편은 나와서 화가 났는지 직원한테 가서 한마디 하겠대.
애가 저렇게 울면 좀 덜 놀라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나는 좀 아닌 것 같았어. 그 사람은 원래 놀래키는 게 일이고 들어가자고 한 것도 우리잖아.
근데 남편 말도 아예 틀린 건 아니야. 애 우는 거 보고 바로 멈춰주는 게 맞지 않냐는 거지.
결국 내가 말려서 그냥 나왔는데 남편은 집에 와서도 기분이 안 풀린 눈치야.
너희라면 직원한테 말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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