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중이고 아기는 이제 13개월이야.
낮에 둘이서만 집에 있으면 나도 아기도 답답해서 자주 나가.
문화센터도 가고 공원도 가고 가끔은 친구네 집도 가..
근데 남편이 나갈 때마다 미리 말해달래.
어디 가는지랑 몇 시쯤 들어오는지.
처음엔 걱정돼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요샌 좀 숨이 막혀..
지난주엔 친구가 근처라고 연락이 와서 카페에서 잠깐 봤거든.
남편한테 메시지 보내는 걸 깜빡했는데..
퇴근하자마자 왜 말도 없이 애를 데리고 나갔냐고 하더라.
감기 도는데 사람 많은 데 가면 어떡하냐고.
놀러 간 것도 아니고 한 시간 커피 마신 건데..
남편 얘기도 들어보긴 했어.
회사에 있으면 아기 상황을 하나도 모르니까 불안하대..
연락이 안 되면 무슨 일 생긴 줄 안다고.
그 말 들으니까 또 미안하기도 하고ㅠㅠ
근데 걱정이랑 허락 사이 경계가 애매해..
엄마가 애 데리고 나가는 것까지 승인받는 느낌이야.
반대로 내가 출근한 남편한테 점심 누구랑 먹는지 매번 묻진 않잖아..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딱 반반이었습니다.
알려주는 게 배려라는 친구도 있었고 그건 좀 과하다는 친구도 있었고..
저도 어디까지가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아기랑 나갈 때 배우자한테 미리 말하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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