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이 살기로 남편이랑 합의했음. 둘 다 삼십 대 후반이고 맞벌이.
전세 만기가 내년이라 이번엔 집을 사려고 알아보는 중이야.
내가 마음에 둔 곳은 학원가 끼고 있는 구축 단지. 평수는 작은데 가격은 외곽 신축보다 훨씬 비쌈.
회사 동료한테 얘기했더니 바로 한소리 들었어.
애도 없는데 학군지를 왜 사냐고. 그 돈이면 외곽 신축 넓은 평수 가서 편하게 살라고.
남편도 은근히 그쪽으로 기울어 있음. 출퇴근만 괜찮으면 새 아파트가 낫다는 거.
내 생각은 좀 다름.
학군지는 애 키우는 집들이 계속 들어오려고 하니까 나중에 팔 때 덜 불안할 것 같음.
상권도 이미 다 갖춰져 있고 밤에 걸어 다니기도 편하고.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병원 다니기에도 큰길 가까운 그 동네가 훨씬 나음.
우리가 애가 없다고 그 동네 장점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남편 말도 이해는 가.
같은 돈 내고 좁고 오래된 집에서 주차 전쟁하며 살 이유가 뭐냐는 거지.
매일 사는 건 우리 둘인데 남 좋으라고 고르는 집 같다는 말도 했음.
대출 이자도 그쪽이 매달 오십만 원 가까이 더 나간다고 계산해서 보여줌.
솔직히 그 말엔 좀 찔렸음..
일단 이번 주말에 둘이 두 군데 다 보러 가기로 함.
아이 없는 부부가 학군지 고르는 거 이상한 선택임? 아니면 둘이 살 넓은 새 집이 정답임?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