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넷이서 바닷가로 1박 2일 여행 갔어요.
도착해서 짐 푸는데 한 친구 가방이 이상하게 가벼움.
열어보니 지갑이랑 충전기가 끝.
칫솔도 수건도 갈아입을 옷도 없더라.
어차피 하루니까 빌려 쓰면 된다는 거예요.
결국 제 칫솔 여분 주고 수건 나눠 쓰고 잠옷까지 빌려줬어요.
다음 날엔 제 선크림까지 반 통 쓰더라고요.
그 친구는 고맙다고 저녁에 커피 쏘긴 했음.
나도 처음엔 웃겼어. 덤벙대는 게 그 친구 매력이기도 하니까.
근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지난번 캠핑 때도 그랬어.
다른 친구는 그게 걔 스타일이라 그냥 웃자고 해요.
저는 매번 내 짐에 그 친구 몫까지 챙기는 게 슬슬 피곤함.
다음 여행 전에 말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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