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시작한 지 2년째야. 매일 새벽 여섯 시에 헬스장 가고 주말엔 등산.
처음엔 살 빼려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안 하면 하루가 안 굴러가. 몸도 많이 바뀌었고 회사에서도 덜 지쳐.
문제는 애인이야. 평일 저녁에 만나면 나는 열 시 전에 들어가야 하거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까. 주말 데이트도 늘 내 등산 끝나고 점심부터고.
얼마 전에 애인이 그러더라. '너는 나보다 운동이 더 중요한 것 같아.'
솔직히 좀 억울했어. 놀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건강 챙기는 건데. 같이 운동하자고 몇 번 말했는데 애인이 싫다고 했었거든.
근데 애인 입장도 알겠어. 만날 때마다 시계 보는 사람이랑 데이트하는 기분이 좋을 리 없지.
일주일에 이틀은 운동 쉬고 늦게까지 만나자는 게 애인 제안이야. 나는 그러면 루틴이 다 깨질 것 같고.
이거 내가 맞춰주는 게 맞아? 아니면 애인이 내 생활을 이해해줘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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