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소개팅.
대화도 잘 통하고 웃는 포인트도 비슷했어.
밥 먹고 카페까지 세 시간 넘게 있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음.
근데 식당에서 소매 걷는데 팔 안쪽에 꽤 큰 문신.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짐.
나쁜 사람 아닌 거 알아.
문신 하나로 사람 판단하는 거 촌스러운 것도 알고.
근데 우리 집 분위기가 보수적이라 부모님 얼굴이 먼저 떠오르더라.
나중에 인사드리는 자리까지 상상하니까 겁이 남.
친구는 요새 문신 흔하다고 그거 신경 쓰면 사람 못 만난다고 해.
다른 친구는 본인이 걸리면 걸리는 거라고 억지로 맞출 필요 없다고 하고.
애프터 연락은 와 있는 상태.
답장 창 열어놓고 한 시간째 아무것도 못 씀.
문신 때문에 망설이는 거 편견이야? 아니면 나랑 안 맞는 거라고 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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