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원피스 하나 샀어.
색이 좀 튀어서 망설였는데 입어보니 괜찮더라.
그거 입고 동네 엄마들 모임에 갔지.
다들 예쁘다고 해서 기분 좋았어요.
그중 한 명이 어디서 샀냐고 꼼꼼히 묻길래 알려줬고.
그리고 딱 일주일 뒤 모임.
그 엄마가 똑같은 원피스를 입고 왔어.
색까지 같은 걸로.
다른 엄마들이 커플룩이냐고 웃는데 나만 웃음이 안 나오더라.
괜히 내 옷이 남의 옷 같아진 기분.
남편한테 말했더니 예뻐 보였으니까 산 거 아니냐고.
칭찬으로 받으래요.
틀린 말은 아닌데 같은 모임에 같은 옷은 좀 아니지 않나.
미리 나도 샀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 속상하진 않았을 거고.
이 원피스 이제 그 모임엔 못 입겠어.
이 정도로 서운한 거 내가 속 좁은 거예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