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 풋살 동호회 들어간 지 넉 달째.
첫날 받은 조끼가 7번이었는데 그날부터 다들 날 칠번이라고 불러..
처음엔 웃겼어. 운동장에선 짧게 부르는 게 편하니까.
근데 뒤풀이 자리에서도 칠번 칠번.
새로 온 사람한테 소개할 때도 '얘 칠번' 이러더라.
넉 달 동안 내 이름 아는 사람이 두 명뿐이야..
단톡방 이름도 누가 칠번으로 바꿔놨어.
조끼 바꾸면 이름도 바뀌는 거냐고 물었더니 다들 웃기만 함.
총무 형한테 넌지시 말했더니 다 친해서 그런 거라고 별명 생긴 게 어디냐고 해.
하긴 나보다 늦게 온 사람들은 아직 '저기요'로 불리긴 해.
별명이 싫은 건 아닌데 사람 대접보다 번호 대접 같은 느낌.
이름 좀 불러달라고 하면 분위기 깨는 거야?
아니면 별명 생긴 걸 고마워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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