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친이랑 칼국수 먹으러 갔어
큰 냄비 하나 시켜서 같이 덜어 먹는 집이었는데
남친이 국자로 덜 때마다 바지락만 쏙쏙 건져 가더라
처음엔 그냥 좋아하나 보다 했어
근데 내 그릇엔 면이랑 국물만 남고 바지락 껍데기는 남친 쪽에 수북함
장난처럼 나도 조개 좀 먹자 했더니 너 원래 해산물 별로 안 좋아하지 않았냐고 함
예전에 회 별로라고 한 걸 기억한 거임
회는 별로여도 조개는 좋아하거든
남친은 미안하다고 바로 다음에 하나 더 시키자고 했어
그 말에 또 화내기도 애매하고
별거 아닌 거 아는데 같이 먹는 음식에서 자기 것만 챙기는 것 같아서 괜히 서운했음
친구는 기억해준 거 보면 오히려 다정한 거라고 함
나도 그 말 듣고 좀 머쓱해짐
이거 서운해도 되는 거야?
아니면 내가 쪼잔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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