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무릎 수술 후 한 달에 한 번 병원 진료를 받으십니다.
이번 진료가 하필 일요일 오전에 잡혔어요.
그런데 그날 시내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병원 가는 큰길이 오전 내내 통제된다더라고요.
택시도 한참 돌아가야 하고 아버지는 오래 앉아 있으면 무릎이 붓습니다.
더 속상한 건 남동생이 그 대회에 나간다는 거예요.
통제 얘기를 했더니 일 년에 몇 번 안 되는 행사인데 하루쯤 이해해 달라고 하네요..
자기도 몇 달 준비한 거라고요.
솔직히 좀 얄밉더라.
동생 말도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회는 미리 공지됐고 진료 날짜를 못 바꾼 건 저희 쪽 사정이니까요.
그래도 가족이 불편한 걸 알면서 그렇게 쉽게 말하니 서운했어요.
이런 대회 때 통제가 너무 길다고 느끼시나요?
동생한테 서운한 제가 이상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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